[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인 오는 8월 1일을 열흘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통령실도 미일 협상 합의 결과를 파악하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본의 산업 구조나 미국 수출품목이 우리와 비슷하고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예고한 상호 관세율이 25%로 같기 때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일본의 협상 결과 세부 내용은 지금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협상에도 참고할 부분이 있으면 참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장관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하거나 방문 예정인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조금 더 관세 협상에 있어서 우리 국익과 여러 가지 가장 좋은 혜안을 찾는 데 노력을 다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미 중이다.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에 방미길에 오른다. 구 부총리와 김 산업부 장관은 미국 주요 인사와의 면담이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현 외교부 장관도 조만간 방미한다.
방미 중인 장관급 인사들이 논의하는 패키지 딜은 반도체·자동차 미 현지 투자, 조선·에너지 협력, 쌀·소고기 협상 등 통상 분야, 주한미군 분담금·방위비 등 안보 분야, 환율 등 금융 분야이다.
이들은 관세·비관세 분야를 포함한 한미 간 협상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의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서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조정했다. 상호 관세 15%를 얻은 일본은 미국에 자동차나 쌀 시장을 추가 개방하는 한편,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추가 관세 25%는 12.5%로 줄여, 기존 세율 2.5%를 합쳐 최종 15%로 합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