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고 경기 중에 교체됐다.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인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오른손 선발 크리스 패덕의 시속 139㎞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5회에도 패덕의 시속 155㎞ 빠른 공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기회는 오지 않았다.
김혜성은 7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미겔 로하스로 교체됐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17에서 0.313(128타수 40안타)으로 떨어졌다. 시즌 삼진은 35개로 늘었다.
수비에서는 3회 코디 클레멘스의 시속 161㎞ 빠른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내며 박수받았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5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의 MLB 최다 연속 경기 홈런이자, 다저스의 구단 타이기록이다.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패덕의 시속 127㎞ 커브를 걷어 올려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시속 177.5㎞로 134m를 날아갔다.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작한 홈런 행진이 5경기로 늘었다.
오타니는 로이 캄파넬라(1950년), 숀 그린(2001년), 맷 켐프(2010년), 아드리안 곤살레스(2014∼2015년), 족 피더슨(2015년), 맥스 먼시(2019년)에 이어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7번째 다저스 선수가 됐다.
또한, 시즌 37호 아치를 그려 36홈런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다저스는 미네소타에 4-3,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후, 무키 베츠가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해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미네소타는 오타니를 고의사구로 걸렀고, 에스테우리 루이스마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프레디 프리먼은 그리핀 잭스의 시속 155㎞ 직구를 받아쳐, 타구를 좌익수 쪽으로 보냈다.
미네소타 좌익수 해리슨 베이더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그라운드에 먼저 떨어졌고 베츠와 오타니가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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