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가상비군 출신 길예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3부) ‘KLPGA 2025 솔라고 점프투어 10차전’(총상금 3000만원)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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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예람은 23일 충남 태안군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69-65)를 기록, 생애 첫 점프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달 아마추어로 참가한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공동 30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은 길예람은 7월에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의 여자 고등부 우수선수 추천자(2024년 2위) 자격’으로 KLPGA 준회원에 입회했다. 입회 후 첫 출전한 ‘KLPGA 2025 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길예람은 “프로 전향 후 출전한 첫 대회인 지난 9차전에서 생각보다 잘했지만 공동 2위라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때처럼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더욱 집중했고, 결국 우승으로 이어져서 굉장히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 원동력으로는 “전반에는 아이언 샷이 잘 되지 않아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후반 들어 샷 감이 살아나며 좋은 흐름을 타게 됐다”면서 “특히 후반 12번홀 이후부터 샷과 퍼트 모두 좋아지면서 우승 가능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골프를 좋아한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길예람은 지난해 출전한 ‘제31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활약을 펼치며 2025년에 국가상비군으로 성장했다.
길예람은 “국가상비군으로 출전한 여러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특히 생애 처음 출전한 KLPGA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30위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하루 빨리 KLPGA 정규투어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길예람은 자신의 강점을 “정교한 샷으로 페어웨이 적중률이 좋고, 아이언샷에 자신 있다”고 꼽으면서 “아이언샷의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특히 100m 이내의 샷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롤모델로 박현경을 꼽은 길예람은 “퍼트 능력이 뛰어나며,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멋지다”면서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훌륭하기 때문에 더욱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 목표는 정회원 승격을 한 뒤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획득하고 싶다”고 했다. 또 “아직 먼 이야기지만 KLPGA투어에서 다승왕을 해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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