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결단 요구’ 박찬대 “누군가 해야 할 말…사퇴 사전에 몰라”

‘강선우 결단 요구’ 박찬대 “누군가 해야 할 말…사퇴 사전에 몰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과거사위원회법 제정 등 검찰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24일 동료 의원이기도 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전날 사퇴 요구에 대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이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과의 사전교감 여부에 대해선 “(강 후보자가 사퇴를 발표할 줄은) 전혀 몰랐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료 의원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저도 굉장히 오래 고민했지만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와 강선우 후보자가 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정부의 인사 문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퇴가) 필요했던 부분에서 (저와 강 후보자의) 마음이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사퇴 요구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이전부터 강 후보자에 대한 여러 질문이 있었다. 인사권자의 고민, 국민 눈높이, 후보자 당사자의 판단, 그리고 민주당 동료들의 생각들이 굉장 복잡했다”며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강 후보자는 박 후보자가 결단을 촉구하고 17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퇴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박 후보자와 대통령실 간 사전 교감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17분 후에 (강 후보자의 사퇴 표명이) 나올 줄 몰랐다”며 “(저와 강 후보자 간에)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갖고 있는 생각이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결단 요구와 사퇴’ 과정 속에서 불거진 ‘명심’ 논란에 대해서도 “전당대회에서 명심이 어디있냐는 부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명심은 국민들에게 있다”며 “대통령 마음 어디 있냐가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걸로 집권여당의 당대표를 뽑는 명분을 삼을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재명정부의 인사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고 문제 부분을 즉각 반영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 맞지 않거나 부담되는 부분이 있으면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의견도 감수하고 받아들일 각오가 됐다. 인사시스템 문제는 시간 갖고 접근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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