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사격 훈련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철저한 ‘주적 관점’을 강조했다.
24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23일) 김 위원장은 북한군 대연합부대 포병구분대들의 사격 훈련 경기를 참관하며 “가장 확실한 전쟁 억제력은 가장 철저한 주적 관점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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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지난해 1월 10일 보도됐던 중요군수공장 현지지도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훈련 경기는 조선인민군 제7차 훈련일군대회 이후 우리 군대의 싸움 준비 완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적이며 근본적인 변화를 직관해주는 좋은 계기로 된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은 “날로 급변하는 현대 전장의 가혹하고 첨예한 환경에 맞게 우리 식의 포병 전술과 전투 조법들을 부단히 혁신적으로, 급진적으로 진화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언제든지 전쟁에 즉각 임할 수 있는 군대, 싸우면 적을 반드시 괴멸시키는 일당백 무적 강군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실전 같이”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훈련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훈련에서 “불의적인 적 목표에 대한 화력 습격 능력을 검열”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북한군 수뇌부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노광철 국방상이 동행했다. 리영길 총참모장 등 총참모부 지휘관들 역시 현지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우승한 인민군 제4군단 28보병사단 16포병연대 3대대 2중대 전투원들은 표창으로 중대를 ‘전승 72돌(주년) 경축 행사’에 특별초청됐다. 북한은 6·25(한국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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