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빅토르 요케레스가 루벤 아모림 감독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요케레스는 아스널로 간다. 모든 관계자 간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스포르팅은 아스널의 마지막 입찰가인 6,350만 유로(1,030억)와 에드 온 조항 1,000만 유로(162억)를 수락했다. 요케레스는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는 아스널만을 원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 특유의 이적이 확정되었을 때 알리는 ‘Here We Go’도 있었다.
길고 길었던 요케레스 이적 사가도 마무리됐다. 요케레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이적이 유력했는데 신사협정 체결 여부를 두고 스포르팅과 갈등이 있었다. 요케레스의 높은 바이아웃 조항 이적료로 인해 이적이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서 더 낮은 이적료에도 매각하겠다는 신사협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포르팅 측에서는 신사협정은 없었다며 더 높은 이적료를 고수했고 이로 인해 이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에 분노하여 프리시즌 훈련까지 불참했다. 스포르팅 회장은 요케레스에게 내부 징계 이야기까지 하면서 이런 행동은 이적료를 낮추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요케레스는 그동안 아스널고 개인 합의를 마쳤고 아스널은 스포르팅과 이적료 협상에 돌입했다. 스포르팅이 요구하는 것이 워낙 완고하여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고 길어졌지만 마침내 마무리됐다.
이제 아스널은 그동안 고민이었던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면서 득점력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아스널은 3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는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였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마르틴 외데고르 등 골을 넣어줄 자원은 많으나 무게감 있는 원톱이 없었다. 가브리엘 제주스, 카이 하베르츠가 있지만 부족했다. 요케레스를 영입하여 공격진에 드디어 방점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아스널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요케레스의 스포르팅 시절 은사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다. 맨유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요케레스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거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