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넘었더라” 주장 반등에 사령탑도 미소…’10G 타율 0.513′ 구자욱 “매 타석 최선 다할 뿐” [대구 현장]

“3할 넘었더라” 주장 반등에 사령탑도 미소…’10G 타율 0.513′ 구자욱 “매 타석 최선 다할 뿐”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한때 1할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차분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외야수 구자욱의 이야기다.

구자욱은 23일 현재 332타수 100안타 타율 0.301, 13홈런, 56타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494를 기록 중이다. 22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7-5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이날 11시즌 연속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는 KBO리그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구자욱은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493타수 169안타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27의 성적을 올리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에도 많은 관심 속에서 시즌을 시작한 구자욱이지만,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4월 중순까지 1할대 타율에 머무르면서 침묵을 이어갔다. 5월에도 25경기 89타수 21안타 타율 0.236, 2홈런, 14타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구자욱은 6월 이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22경기에서 85타수 28안타 타율 0.329, 3홈런, 16타점의 성적을 나타냈고, 7월 11경기 42타수 21안타 타율 0.500,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9타수 20안타 타율 0.513, 1홈런, 4타점으로, 시즌 타율은 0.301(332타수 100안타)이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구자욱을 언급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 선수가 살아났다는 게 포인트다. 그게 팀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보니까 타선이 활약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구자욱의 타율이 3할이라) 나도 놀랐다. 2할4푼대였는데, 3할 이상이더라.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커리어에 걸맞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감독은 “안 맞으면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서) 좀 더 민감하고, 시즌 초반에는 그런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타석에서 여유도 생긴 것 같고, ‘(존에 들어온 공을) 못 치더라도 다른 걸 치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구자욱처럼 커리어를 쌓은 선수도 심리적으로 좀 안 될 때는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동료들도 구자욱에게 힘을 실어줬다. 포수 강민호는 “주장 구자욱이 타격감이 살아나니까 파이팅을 외치기 시작하더라. 본인이 살아나면서 팀이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구자욱의 생각은 어떨까. 구자욱은 22일 경기가 끝난 뒤 “후반기가 시작하는 시점에 좋은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이 고루 잘해주고 있다”며 “동료들 모두 경기 전 준비 과정부터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태도로 집중하면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팀이 하루 빨리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나 역시 매타석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언제 타격감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일상의 루틴이나 경기 전 연습 때마다 좀 더 신경을 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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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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