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에 10연승만 두 번…역사 쓰는 한화의 무서운 선두 질주

한 시즌에 10연승만 두 번…역사 쓰는 한화의 무서운 선두 질주

사진 = 뉴시스

 

한국시리즈를 직행했던 1992년보다 뜨겁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구단 역사를 새로 세우며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문동주가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까지 이어지는 필승조는 마운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여기에 더해 노시환과 심우준이 각각 솔로포를 터트리며 한화는 아슬아슬하면서 깔끔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시즌 두 번째 10연승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4월26일 대전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5월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12연승은 1992년 전신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이었다.

여기에 더해 6연승과 함께 전반기를 마친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KT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고, 이날 두산까지 제압하며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달성했다.

한 시즌에 두 차례나 10연승 행진을 벌인 것은 한화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KBO리그 전체로 따져도 역대 한 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40년 전인 1985년 삼성 라이온즈는 4월12일 인천 삼미 슈퍼스타즈전부터 27일 잠실 OB 베어스전까지 11연승을 내달렸다.

이어 8월25일 인천 청보 핀토스전부터 9월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진 무려 13연승을 질주했다.

당시 삼성은 시즌 110경기를 마친 뒤 77승 1무 3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한화는 지난 6월12일 두산을 3-2로 꺾으며 시즌 40승 고지에 선착한 데 이어 지난 6일엔 키움을 10-1로 완파하고 전반기 선두를 확정했다.

8일엔 KIA 타이거즈를 14-8로 누르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 고지도 밟았다.

이는 모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던 1992년 이후 33년 만의 기록이다.

당시 빙그레는 정규시즌 81승 2무 43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지금의 한화는 구단의 전성기를 33년 만에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구단 최초 단일 시즌 두 차례 10연승이 있기 전, 시즌 초반에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라인업과 함께 구단 최초 선발 8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1992년 5월12일 시민 삼성전~5월26일 사직 롯데전)에도 또 한 번 도전한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가 가진 22연승이다.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치던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어느새 5.5게임차까지 벌렸다.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은 1992년이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9년이 유일하다. 한국시리즈 진출 역시 류현진이 신인이던 2006년이 마지막이다.

날개를 단 독수리는 지는 법을 잊었다. 한화의 우승은 막연한 기대가 아닌 실현 가능한 상상이 되고 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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