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연승 이끈 홈런 날린 심우준 “타율 낮아 멘털 관리 힘들었다”

한화 10연승 이끈 홈런 날린 심우준 “타율 낮아 멘털 관리 힘들었다”

사진 = 뉴시스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홈런을 날렸음에도 한화 이글스 심우준은 더 잘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다그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심우준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1-0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한화는 경기 막판 심우준의 솔로포와 함께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어진 9회말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두산 선두 타자 오명진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실점한 만큼, 그의 홈런이 없었다면 한화는 이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2회초 2사 1, 2루엔 내야 뜬공으로, 5회초 1사 1루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7회초 1사 1루엔 병살타를 치며 번번이 공격 찬스를 놓쳤던 심우준은 경기 막판 홈런 한 방으로 앞선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심우준은 “앞에서 안타를 못 쳤던 게 마음에 좀 걸렸다. 타구가 좌익수한테 잡히고, 병살도 치고 그랬는데, 다행히 홈런이 나와서 마음의 짐을 좀 던 것 같다”고 안도했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팀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될 수 있는 타격 기회는 심우준에게 돌아갔다.

심우준은 두산 최원준의 초구에 헛스윙을 돌리며 긴장감을 높였으나, 3구째 시속 125㎞ 커브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심우준의 시즌 2호 홈런이자 그간의 부진을 털기 위한 신호탄이다.

“홈런을 칠 생각은 전혀 없었다”는 심우준은 “요즘 과감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초구부터 배트를 돌렸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해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 경기 후 인터뷰도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올 시즌 그의 타율은 0.211이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시즌을 치르는 그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스트레스도 적잖이 받고 있었다.

심우준은 “최근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잘 맞은 공이 잡히고 하다 보니까 멘털을 잡으려고 해도 잘 안 잡히는 게 사실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시즌 내내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그는 7월 타율 0.351을 달리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도 아직은 낮으니까 멘털 관리가 잘 안되는 것 같다”며 “팀이 계속 이기고 있으니까 멘털 관리가 그나마 수월하고 생각하는데 동시에 부담감도 있다. 제가 안타를 쳐서 이기고 싶다고도 생각한다. 이제 멘탈을 잘 잡고 계속 한 경기 한 경기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심우준의 합류와 함께 한화의 내야 수비는 더욱 탄탄해졌다.

심우준 역시 “(수비를 칭찬하는) 기사나 팬분들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다. 그래서 수비에 더더욱 집중을 하게 된다”면서 “이제 방망이까지 더 잘 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의 홈런과 함께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온 한화는 구단 창단 최초로 한 시즌 두 번의 10연승이라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10연승을 달성한 팀은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한화는 정확히 40년 만에 해당 진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심우준 역시 “경기 전부터 기록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오늘 수비에서부터 좀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심우준은 이날 자신의 홈런과 함께 팀이 더 높이 비상하기를 바랐다.

그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오늘 승리로 인해서 팀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안 들 것 같다”며 “오늘이 이번 주 첫 경기였던 만큼 타자들의 타격감은 계속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심우준은 “내일은 리베라토와 (문)현빈이가 잘 칠 것 같다. 둘이 치면 점수가 쉽게 쉽게 나니까 저는 수비에서 많이 도와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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