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번역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렸던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안톤 허의 첫 소설. 정보라가 번역했다. 늘 영어로 소설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어려웠던 안톤 허는 어느 날 이성복 시인의 「무한화서」를 만나고 마침내 ‘영어가 자신을 통해 글을 쓰는’ 경험을 한다. 그렇게 쓰인 이 책은 나노 치료와 인공지능 기술로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SF 소설이다. 번역가다운 유려한 문장력으로, 시와 음악, 언어를 중심으로 사랑과 예술, 그리고 인간 존재를 탐구한다. 인류에게 오래고도 중요한 질문,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를 성찰해 볼 수 있는 소설이자 ‘영원을 향하여’ 다가가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디스토피아 이야기.
■ 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 정보라 옮김 | 반타 펴냄 | 368쪽 | 1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