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의 거취는 일단 8월 초까지는 토트넘 홋스퍼 잔류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대로 계약이 만료되고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이상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게 된다. 그렇기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토트넘에는 아주 고민되는 시기다. 손흥민을 이적료 받고 매각하려면 이번 이적시장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다음 시즌 겨울도 기회이지만 계약이 6개월 남은 30대 선수를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려는 팀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일단 8월 한국 투어까지는 참여한다. 손흥민이 가져오는 상업적 이익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영국 ‘텔래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르고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뉴캐슬전에 출전하는 건 팀에 아주 중요하다. 주요 선수 조항에 따른 것이다. 손흥민이 한국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수익의 최대 75%를 받지 못할 것으로 파악된다. 손흥민이 동행하고 경기 출전이 없다면 50%까지 떨어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핵심 선수 조항으로 인해 토트넘은 사실상 아시아 투어 이전까지 손흥민 매각을 고려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 10일 남겨두고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에 손흥민 미래에 의구심이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의견은 어떨까. 손흥민 잔류에 대해 확답을 한 적이 없다. 2-0 승리로 끝난 레딩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적설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최고의 선수 두 명이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이 곳에 있었고 마침내 받아야 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팀과 클럽에 정말 중요한 선수다. 로메로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모두 잘 훈련해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내일 경기도 뛸 예정이라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2023-24시즌 개막 전날에 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과 같은 상황을 피하고 싶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무엇보다 지금 상황이 이렇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5~6주 후에 생각해보자”라며 “지금 손흥민은 헌신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래 몸담았다면 당연히 클럽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번 경우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요한 랑게 이사가 맡을 것이다. 누군가 특정 시점에 떠나고 싶어한다면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결국 클럽이 결정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케인은 2023년 8월 13일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펼쳐지기 하루 전인 12일에 뮌헨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