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가 모하비를 단종한 후 내놓은 픽업트럭 타스만에 대한 관심은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뜨겁다. 이를 SUV로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아측 발언이 연일 화제다.
ㅡ
기아 호주 법인, “3년쯤 뒤 출시”
ㅡ
지난달 호주 자동차 매체 ‘카세일즈’에 따르면 기아 호주 법인은 타스만 기반 프레임 SUV 출시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카세일즈는 기아 호주 법인 섀시 개발 총괄인 그레임 갬볼드와 인터뷰 중 발언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카세일즈는 타스만 기반 SUV와 관련해 “미디어와 SUV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갬볼드는 “3년쯤 뒤”라고 답했다. 이어 “일부 소비자에게는 SUV와 같은 가족용 차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갬볼드와 달리 마케팅 총괄 딘 노르비아토는 “우선 타스만이 성공해야 한다”라며 신중하게 말했다. 타스만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기준) 호주 시장 판매를 개시했는데, 그 반응이 좋아야 가지치기 모델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타스만 기반 SUV가 실제로 출시되면 호주 시장에서는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 포드 에베레스트 등 보디 온 프레임 기반 중∙대형 SUV와 경쟁한다. 다만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계획 변경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출시가 취소될 수도 있다.
ㅡ
“차세대 모하비”, 생김새는 과연?
ㅡ
타스만 기반 SUV는 차세대 모하비로 불릴 만큼, 실제 나오지 않았음에도 국내외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 기아 호주 법인이 출시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그 예상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음이 이를 입증한다.
지금껏 공개된 예상도는 대부분 5도어 SUV를 표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외 자동차 인플루언서 테오 스로틀(SNS 활동명 ’theottle’)이 공개한 렌더링은 타스만과 다를 바 없는 인상이다. 다만 그 실루엣은 모하비가 커진 듯한 느낌을 준다.
반면 테오 스로틀이 새로운 버전으로 그려낸 ‘타스글러’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타스만을 짧게 줄인 3도어 SUV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후면에는 측면 개방 테일게이트와 스페어타이어를 통해, 지프 랭글러를 닮은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이렇듯 타스만 SUV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출시 관련 언급만 있었을 뿐 기타 정보는 아예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기아가 주요 시장으로 설정한 호주에서 SUV 출시 요구가 많은 만큼 실현 가능성 자체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편, 타스만 SUV가 국내에서도 관심이 많은 이유는 단연 모하비 덕분이다. 최근 들어 중고차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은 우측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종되자 가격 폭등한 SUV, 프리미엄 ‘대박’』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